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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도시재생 아카데미, 지역-대학 상생모델 기대

등록일 2016-04-22 02:01 게재일 2016-04-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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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산재하는 지방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협력시스템 구축은 낙후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방대학이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식 전문지식을 동원해 지역발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역할에 나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쇠락해가는 포항의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한동대학교가 지역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 그 성과는 물론 지역과 대학의 소중한 상생모델 성공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동대학교 LINC사업단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포항시 북구 중앙동 아트갤러리 빛에서 `제1기 도시재생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도시재생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 20여명을 모집해 이들을 대상으로 획일적인 철거와 재개발위주의 기존 도시재생사업에서 탈피해 시민복지와 저소득층 보호·지역공동체 강화 등을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도시재생을 이뤄내는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매주 화·토요일 주 2회씩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한동대는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 등이 융합된 경영기술과 인력지원, 정책자금, 교육훈련 지원 등을 통해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가 성공할 수 있도록 주도하고 있다. 아카데미의 주요 내용은 `협동조합 탐방`, `창조도시와 문화콘텐츠`,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 `원도심재생 협동조합 제대로 이해하기`, `종합 워크숍` 등으로서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공동체가 주관하는 봉사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사업형태로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도시에서 이 같은 형태의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 바 있으나 전문지식과 정보·기술과 인적자본 부족 등으로 실패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급속한 도시 확장으로 인한 구도심(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은 지구촌이 안고 있는 난제(難題)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06~2007년부터 도심재생을 위한 조처로 전국 주요도시에 41개의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를 지정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7년 1월 `도시재생사업단`을 출범시켜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부으며 도시재생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중소도시로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할 적절한 대안의 하나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동대가 마련한 `도시재생 협동조합 아카데미`가 낙후일변도에 몰린 포항의 재도약을 견인할 새로운 소프트웨어적 동력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한동대 측의 끈질긴 노력과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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