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를 가다 / 대구 수성을
대구 수성을은 여성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이인선(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후보와 여당을 탈당한 3선 의원인 주호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기철 후보 등 3파전 양상이다.與 공천파동에 지역 떠들썩
여론조사도 심한 오차 보여
새누리·무소속 2강 구도
이인선 “지역 일만 15년”
주호영 “힘있는 중진” 강조
정기철 `유일 대안` 틈새홍보
특히 이곳은 후보 등록 10여일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여성추천지역으로 발표하면서 후보 등록 막판에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지며 심한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겪은 곳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언론기관 등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심한 오차를 보이는 등 안개속 정국으로 들어선 상태다.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측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했다는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무소속의 주호영 후보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독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내세우는 등 서로 다른 견해를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천 파동에 맞서다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주호영 후보는 3선이라는 풍부한 정치 경력을 앞세우며 지역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심지어 주 후보는 과거 대구와 수성구 전체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별 공약으로 지역 표심을 호소해 초선보다는 힘있는 4선의원으로 키워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주 후보는 “민심을 거스르는 잘못된 공천으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이제 수성을은 격전지가 아니다”며 “중진 국회의원이 와도 예산확보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일을 배워야 하는 초선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대구에는 초선 의원만 7명이 출마해 어려움을 자초했기 때문에 수성을 주민들은 4선 의원으로 키워 이를 활용해 대구발전을 맡기자는 의견이 많다”며 “이런 분위기는 지역을 돌면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준비된 적임자로서 대구정치 1번지 수성을에서 새바람을 일으켜 경북도 경제부지사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이끌어 나가겠다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주호영 후보가 지적하듯 일을 처음한다지만, 15년간이나 지역일만을 해 온 자원임을 자부한다”며 “중앙예산을 지역 실정에 맞게 가져와 발전시키는 일에 적임자이기에 초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북도 경제부지사 시절 19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수성구에도 이같은 일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수성구 청년들의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ICT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로 창출해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기철 후보는 참신성과 유일한 대안이 되는 야당 정치인임을 내세우며 여당후보들간의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정 후보는 “대구가 경제적, 정치적으로 바닥을 헤매는 근본 원인이 새누리당 일당 독점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역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는 여야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만 대구가 살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여당의 표 분할로 야당 의원이 당선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구의 변화는 물론 대구의 정치적 위상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공천 파동으로 2강 구도로 펼쳐지는 대구 수성을이 수성갑과 함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오는 13일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