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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제발 비 좀… ”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5-06-15 02:01 게재일 2015-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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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강우량 평년 30% 수준<BR>댐수위 하락하고 저수지 바닥
▲ 14일 안동시 도산면 일대 안동댐 상류의 수위가 낮아져 바닥을 보이고 있다.

경북북부지역에 비다운 비가 제때 내리질 않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데 이어 안동·임하댐 수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안동지역 평균 강우량은 26.1mm로 평년 93mm에 비해 3/1 수준. 극심한 가뭄으로 안동댐 수위가 20%대로 떨어졌던 지난해 물 부족 사태가 고스란히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해 `마른장마`가 있었던 6월 강우량도 49.6mm에 그쳤다. 올해 역시 12일까지 강우량이 고작 3.5mm에 그치는 등 오는 22일까지 비소식이 없을 것이라는 기상대 예보에 따라 가뭄 해갈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안동기상대 관계자는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고 습도가 낮아 물기가 모두 증발해버리는 상태”라며 “적은 양의 비라도 있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심각한 가뭄피해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된 가뭄으로 안동·임하댐 수위도 심상치 않다. 14일 현재 안동댐 저수율은 38.6%, 임하댐은 30.3%로 지난달 평균 저수율보다 10%가까이 낮아졌다. 또 지난해 같은 시기 안동댐 33.8%, 임하댐 31.2%와 비교하면 안동댐은 높게 나타났지만 임하댐은 오히려 1% 낮아져 장기 가뭄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가 하천굴착과 다단양수시설지원 등을 위해 예비비 1억여 원을 긴급 편성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해 농업용수 12만㎥를 긴급 공급하는 등 가뭄해갈을 위해 자구책을 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논보다 밭작물이 가뭄에 취약한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최소 하루 50mm의 비만 내려준다면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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