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2일 발표한 지난해 전국 지자체들의 발주사업 예산통계에 따르면 경북은 작년 한 해 동안 계약심사를 통해 모두 937억원을 절감해 절감율 6.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제주(6.3%), 대전(5.7%)의 순으로 절감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절감율이 낮은 곳은 2.8%를 기록한 부산이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4만8천361건, 요청액 21조9천734억원의 지자체 계약을 심사한 결과 평균 절감률은 4.7%를 기록, 애초 발주예정가보다 총 1조32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도별로는 사업규모가 큰 서울시가 1천951억원, 경기도가 1천401억원을 절감했고, 전남(1천271억원), 경북(937억원), 경남(889억원) 등이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심사내용 별로는 전체 절감액 중 원가심사가 9천974억원으로 96.6%를 차지했고, 설계변경 심사는 346억원으로 3.4% 수준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공사의 절감액이 8천295억원으로 전체의 80.4%를 차지했고, 용역 1498억원(14.5%), 물품 527억원(5.2%) 순이었다.
계약심사제도는 지자체 발주사업의 원가와 공법, 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로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자치단체의 재정난 해결을 위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가 없도록 계약심사를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안재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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