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전망<BR>中대체 신규수요 창출이 철강경기 회복 관건
내년에도 국내 철강업계가 대내외 악재로 큰 혼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0일 `2015년 해외 철강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차이나쇼크`(China Shock)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철강교역시장의 혼돈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차이나쇼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요가 얼마만큼 창출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철강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세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 3천200만t 늘어난 15억9천400만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증가율로 보면 올해와 같은 2.0% 수준이다. 중국의 수요증가율은 올해보다도 낮은 0.8%로 예상됐다.
중국의 수요부진은 수요의 약 57%를 차지하는 건설부문이 침체됐기 때문인데 내년 중국 건설부문의 철강수요는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철강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 철강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나 급증한 7천400만t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연간 철강수출 물량은 8천500만t을 넘어 9천만t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선 중국 철강수출 1억t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공 연구원은 “내년에도 차이나쇼크는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차이나쇼크가 세계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