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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한국의 美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1-24 02:01 게재일 2014-11-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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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장 김해자 개인전<Br>25~30일 대백프라자갤러리
▲ 김해자 作 `누비 저고리`

누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문화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자 끝없는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이번 개인전은 `누비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옛 유물들과 유물을 재현한 누비작품들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미한 누비작품까지 총 망라한 5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누비질`은 두 겹의 천을 포개 안팎을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넣어 죽죽 줄이 지게 바늘로 꿰매는 전통방식의 손바느질이다. 옷의 보온성을 살리고, 쉽게 헤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반복 홈질로 문양을 표현하는 장식성을 함께 고려한 바느질 기법이다.

1992년 전승공예대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 누비를 세상에 다시 선보인 김해자는 이러한 우리의 전통누비를 되살려낸 이시대의 장인이다.

우리의 소중한 복식 문화이지만 옷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삭아서 없어지는 예가 많고 그나마도 남아있는 유물은 전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상들의 훌륭한 솜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어렵게 재현한 조선시대의 옷과 근대사의 옷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 김해자 作 `누비 두루막`
▲ 김해자 作 `누비 두루막`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전통 바느질인 손누비 기법으로 현대적 감각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혜로운 조상들의 단순 명쾌한 바느질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누비옷이 서양의 명품옷을 능가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옷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김천이 고향인 김해자(62) 장인은 1992년 10월 제17회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1996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성균관대 전통복식과정 궁중복식 연구원 이사 및 지도교사, 한국전통공예건축하고 외래강사, 한국문하재 보호재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한국전통복식연구소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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