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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생 통해 신TK·남부권 중심시대 열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6-23 02:01 게재일 2014-06-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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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대구·경북 단체장 인터뷰<BR>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본지 창간기념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지역 어른으로 모시고 신 TK시대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당선인은 “대구 경북의 상생을 통해 신 TK시대를 열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부권 중심 지역으로 우뚝서야 한다”면서 “이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TK 어른인 수장이 돼야하며 함께 지방분권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부산과 포항 간의 경쟁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대구 경북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대구의 물류 대부분이 포항으로 가는 상황을 고려할때 대구 경북 상생 방안을 통해 항구도시인 부산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상생 첫걸음은 취수원이전

포항, 부산과 경쟁 벌이려면

대구와 상생 협력해야 가능

-대구 경북의 상생을 위한 구상은 어떤 것이 있는가.

△수도권 주의자들의 철저한 지방 소외정책에 맞서려면 이제 대구 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찾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 경북을 대표할 어른이 없었지만, 김관용 도지사가 이제는 신 TK의 어른이 돼야 한다. 김 지사를 모시고 대구 경북 상생방안을 모색하면서 남부권 중심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와 포항간의 교류 확대를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대구 물류 대부분이 포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구 경북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은 충분히 제시될 것이다.

내륙도시 대구가 항구도시 부산과 경쟁하면 이길 수 없어서 신 TK시대를 열어야 제대로 된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본다. 대구·경북 상생방안 첫걸음은 취수원 이전을 비롯한 팔공산국립공원 문제 등 산적해 김관용 도지사가 반드시 TK의 어른으로서 이끌어 가야 할 때이다.

-대구시정 운영방안은.

△우선 대구시정의 역동성과 공직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혁신과 변화를 외친 나에게 표를 준 대구시민들의 지지를 보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그동안 대구지역은 독점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갈망이 잠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공천만 바라보던 나태함을 지녔던 정치권도 이제는 근본적인 대구 민심을 파악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김부겸이라는 야당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잠재됐던 민심이 표출된 것은 좋은 현상이며, 이같이 강한 시대적 물줄기를 대구를 창조도시로 조성하는 동력이 되도록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그동안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대구 행정을 벗어나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치(協治)를 통해 새로운 대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임기 중 추진할 핵심 사업은.

△침체 일로에 있는 대구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대구에 있는 기업을 합리적으로 혁신해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500만평을 활용해 중견기업을 유치하며 대기업 3곳 정도는 반드시 유치하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그동안 대구는 대기업 중 삼성만 바라보며 짝사랑을 해왔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대구는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고 필요하다면 기업유치 관련 조례를 바꿔서라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땅만 준다고 대기업이 오지는 않기에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행정·세제·금융 환경을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애로사항 신문고 제도를 만들어 시장이 직접 챙기는 방식으로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청년일자리 창출 절체절명 과제

대기업 3곳 반드시 유치할 것

기업애로 해결 신문고제도 운영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 방안은.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시민과 국민이 있기에 가능한데 현재는 법규를 통한 제약을 주려고 존재하는 느낌이다. 시청 내 법률 신속해석기구를 두고 시민불편을 얼마나 해소하는지를 공무원 평가기준으로 삼고 민원처리 속도를 올리며 절차도 간소화 하는 등 시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실시하겠다.

특히 공직혁신이라면 일반적으로 감사기능 강화나 문책 등 네거티브적인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결코 공직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서울시 정무부시장때부터 알고 있는 상황이다. 네거티브 혁신은 공직사회를 위축시키고 원할한 시정에도 오히려 방해가 되기에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고 인사에도 가점을 주는 포지티브형 혁신으로 이끌어 대구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성을 찾는 계기로 삼겠다. 시민들에게도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임기내 이같은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 공직사회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공정한 인사제도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을 위해 각종 인사청탁을 물리치고 시민적 평가가 반영되도록 하는 등 혁신과 변화를 위해 시장이 직접 솔선수범하고 공무원들을 설득하겠다.

-시청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전관예우 차원에서 임기를 앞둔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 가는 특혜인 `낙하산식 인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일 잘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대구시정이 되도록 이같은 방식은 철저히 배제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한 분야에 노하우가 쌓여 있는 공무원이 공개모집에 응시하지 못한다는 불이익도 주지 않을 방침이다.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이 생긴다면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실력과 경력이 쌓인 공무원에게는 기회를 주는 기회균등도 고려해 적임자를 가리도록 하겠다.

이제 세금 낭비와 방만한 경영은 누구도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업이라고해서 경제적 효율성 잣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며 대시민 서비스의 질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일 잘하는 공무원에 인사가점

낙하산식 인사는 철저히 배제

신공항은 공정하게 선정해야

-경제발전 핵심공약인 `3355공약`의 실행 방안은.

△`3355공약`은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개사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증강`,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담고 있다. 일부에서는 3355 공약이 다소 무모한 목표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목표가 다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가다 보면 대구는 그만큼 더 높이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 산업사회와 지식사회를 넘어서 창조경제 혁신으로 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며,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도록 지역 중소기업을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도청 후적지에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세워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메카로 만드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달성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 대처는.

△대통령 공약을 거쳐 남부권 8개 지자체들이 입지선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위에 맡겨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 후보 측이 그 합의를 깨고 가덕도를 주장했고, 부산시민을 속였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의 근본 취지는 달라진 것은 없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부산시장 당선인이나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지역 이기주의와 정략을 접고 균형발전과 분권, 신공항의 새 시대 대의로 돌아오기 바란다. 남부권 신공항이 절대로 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 선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에 지켜질 것으로 본다.

권영진 시장 당선인은

△1961년 안동 출생 △대구 청구고-고려대 영문과 졸업, 고려대 정치학 석·박사 △1987년 초대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1990~1997년 통일원 통일정책보좌관 △1997년 이홍구 신한국당 경선후보 정책참모 △2000~2002년 12월 이회창 총재 및 후보 정무·공보보좌역·TV토론팀장 △2006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을) △2012년 새누리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 △2013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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