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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신용등급 `AAA` 유지할까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5-28 02:01 게재일 2014-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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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 1조 이상 줄고 단기차입금 늘어<BR>신용평가사 “재무상태 AAA급 - AA+급 사이”

포스코가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받은`AAA(안정적)`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포스코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19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재무개선에 초점을 맞춘 新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문제는 재무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재무개선 의지는 확인했지만,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철강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AAA등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천3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천923억 원에서 55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신용평가사와 증권업계는 포스코가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이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데 주목하고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2천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 39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은 8천738억 원에서 -521억 원으로 줄었다.

차입금 부담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차입금은 11조 9천928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0조 7천136억 원에서 1조 원 가량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줄어들었지만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철강 업황 부진으로 향후 실적도 낙관할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신용평가사 철강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의 재무상태가 AAA급과 AA+급의 경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 S&P 등 국제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2(안정적), BBB+(부정적),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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