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오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과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울먹이는 장면을 노출했다. <사진> 이날 김 후보는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인 중앙로역 3번과 4번 개찰구 옆에 보존된 참사현장 통곡의 벽을 둘러보고 나서 유족인 윤근(70·세화산업대표)씨 등 유족 2명과 대화를 나누다가 유족들의 아픔을 전해듣고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 끌어안고 울먹였다.
이날 유족 윤씨는 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시장을 역임한 사람들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김 후보에게 시민의 편에서 일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구 지하철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절대 잊지 않는 일”이라며 “슬픔과 아픔을 희망의 끈으로 연결해 치유와 변화의 길로 가자”고 발표했다.
또 “중앙로역 화재 이후 11년이 지났으나 컨트롤 타워나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자가 서둘러 현장을 떠나버리고 초기 대응에 실패해서 피해를 키운 것은 중앙로역 화재나 세월호나 마찬가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