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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수 경선 공정성 진실공방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4-05-15 02:01 게재일 2014-05-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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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국회의원이 특정후보 편파적으로 지원”<bR>도당 관계자 “후보추첨으로 여론조사기관 선정”<br>새누리 당원協 “100% 여론조사 개입여지 없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영덕군수 공천이 이희진 예비후보로 결정되자 탈락 후보들의 공정성 시비가 한바탕 잡음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논란의 쟁점인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강석호 국회의원의 중립성, 12일 비판기자회견에 대리인을 참석시킨 새누리당 예비후보 2명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설

지난 12일 경선 부정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에 참가한 측은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 장성욱 무소속 예비후보, 김기홍 새누리당 경북도의원 등 모두 4명.

여론조사 부정은 이들중 2명의 군수후보가 이미 업체 선정 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경북도당에서 100% 여론조사 방식이 결정될 당시 조·김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조사업체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서울의 업체와 50:50 비율로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추첨에서 대구의 폴스미스리서치를 뽑자 조사기관을 수용하기로 동의하고 서명했다.

그러나 이들 두 후보는 지난 3~4일 영덕지역 표본 1천4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여론조사가 진행된 후 이희진 후보가 공천자로 결정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 관계자는“당 여의도연구원이 선정한 여론조사 상위 10개 기관에다 지역 3곳 등 13개 기관을 선정했다”면서 “더구나 경선 후보자들이 직접 추첨으로 2개 여론기관을 뽑았음에도 조작설을 했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후보도 “두 기관의 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가 2위보다 6.5% 앞서 오차 범위를 훨씬 넘었는데도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개입설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기홍 도의원은 “(통화 내용을 거론하며)강석호 의원이 편파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영덕당원협의회 측은 “강 의원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으로 보여지며, 자신도 공천을 받아봤듯이 이번 선거의 공천은 경선방법 등을 모두 후보들의 뜻에 따라 결정했다”며 “강 의원은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으며, 100% 주민 여론조사로 결정돼 관여할 여지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또“100% 여론조사 결과 영덕은 새누리당 지지도가 80%가 넘는 등 충분히 당원의 정서가 반영된것 같다”고 전했다.

△경선 탈락 후보 어떻게 할까?

지난 12일 경선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는 장성욱 무소속 후보와 달리 새누리당 소속 조두원·김성락 후보는 대리인을 보내 이들 후보들의 진의가 과연 무엇인지 관심이다.

특히 영덕군도 새누리당 텃밭인 만큼 `공천=당선`의 등식이 통하지만 후보들이 각각 지방과 경찰 등 행정 분야의 관록을 바탕으로 워낙 터줏대감이어서 향후 행보에 따라 선거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조두원 전 구미서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상당히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 당일 오후 “공동회견에 직접 나서지 않은 이유는 같은 여당 당원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존심 때문이었다”면서 “공동성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 비록 공천을 못 받았지만 당원으로서 끝까지 공천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국회의원의 부당 개입설이 사실로 밝혀지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성락 전 기획감사실장 역시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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