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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의원 경선 이변 속출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5-07 02:01 게재일 2014-05-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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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8곳중 현역의원 셋 탈락… 前 시의회 의장 둘·정치신예 선출
▲ 박문하 前 시의회 의장,이상구 前 시의회 의장,김종영 후보

새누리당 포항시 광역의원 공천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현역 도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대신, 지명도가 높은 전직 시의원 및 정치신인이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기존 광역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새누리당의 일방적 독주 체제 하에서 당 공천만 받으면 본선거는 물론, 지역구 활동도 사실상 외면했던 기존 도의원들의 행태가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 경북도 공천위가 지난 3일 발표한 경북도의원 공천 결과에서는 포항 8개 선거구에서 3명의 현역의원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의원 혁신 바람의 대표주자는 포항시 제4선거구 박문하, 6선거구 김종영, 8선거구 이상구 후보가 주인공이다.

박문하 후보는 전직 포항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선 도의원인 장세헌 후보를 꺾었다.

장세헌 후보는 이 지역구에서 재선 시의원을 지낸 뒤 도의회에 입성, 재선 도의원으로 활동 중인 터주대감이다.

하지만, 박문하 후보는 죽도동에서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겨온 뒤 전직 시의장으로서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고, 경선과정에서 부지런히 표밭을 일궈 장 후보의 철옹성을 무너뜨렸다.

역시 전직 포항시의회 의장 출신인 이상구 후보는 올해 도의원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분구된 제8선거구(대이·효곡동)에서 공천을 받았다. 시의원 재임기간의 음주운전 이력 때문에 젊은 패기의 이상민 후보에게 고전을 했으나 이 지역구에서 3선 시의원을 지내며 닦아놓은 든든한 지지기반으로 끝내 공천장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제6선거구의 김종영 후보는 이번 포항 도의원 공천에서 가장 젊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41살의 젊은 나이에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정치 초년병으로 채옥주 현역 도의원을 경선 1차 컷오프에서, 김종인 재선 시의원, 약사 출신의 정치 유망주 김영재 후보를 차례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은 잡음도 많았지만 개혁적인 세대교체라는 측면의 장점도 있었다”며 “기존 도의원들이 당 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행태로 일관하면서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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