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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충분히,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않아야

등록일 2014-04-16 02:01 게재일 2014-04-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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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일상을 괴롭히는 `두통`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 오세진 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대부분 원인 알기어려운 긴장성 두통, 편두통 등에 해당

한달 3~4회이상 두통발작 있다면 지속적 예방치료 필요

두통이란 무엇인가?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두통은 아주 흔한 증상으로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대부분이 일생에 있어 한 번쯤은 두통을 경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병원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가 두통 환자이다. 사실 통계적으로도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에서 일 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두통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나 문학 들도 많은데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조조는 일생을 편두통에 시달렸다고 하고 당대 의성(醫聖)이라 불리었던 명의 화타가 조조에게 `머리에 풍기(風氣)가 있으니 두개골을 쪼개어 날려보내면 치료할 수 있다`며 수술을 권유하였다가 처형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두통은 하나의 증상으로 그 자체가 어떤 병을 시사하지는 않으며,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도 300가지 이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시도해 보아도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두통의 공포로 차라리 죽음을 생각하거나 수술이라도 해서 두통의 공포에서 벗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경우까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통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대부분의 환자는 그 원인을 알기 어려운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과 같은 원발성 두통이며 어떤 원인 인자 즉, 질환, 약물 등의 인과 관계가 명확한 두통인 이차성 혹은 기질적 두통이라고 하여 적절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흔히 두통이 있으면 본인의 뇌에 이상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뇌라는 것은 직접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머리 부위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뇌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주변 조직들이다.

△두개골 밖에 있는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등의 구조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얼굴 주위 구조

△두개골 내의 혈관들과 주위 조직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

△뇌신경과 상부 경추부 신경

두통에서 가장 흔한 두통은 원발성 두통이며, 그 중 긴장형 두통이 가장 흔하다. 이는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자주 재발해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게 아프지만 간혹 한쪽 부위에 국한돼 발생할 수도 있다. 긴장형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은 이름으로 인해 잦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데 항상 머리가 한쪽만 아프다는 뜻은 아니다. 보통 10대에 시작해 머리가 쿵쿵 울리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으로 수 십년 동나 지속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발작적으로 재발하고 두통 발작 사이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편두통이 1년에 두 세 번 정도라면 그때마다 증상에 따른 치료로 충분하지만, 한 달에 3~4회 이상 두통 발작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면 지속적인 예방치료가 도움이 된다.

두통의 양상은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두통의 증상만으로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통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특히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나타나는 만성 두통은 일차성 두통일 경우가 많으며, 단지 한쪽에만 나타난다고 편두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찰을 통해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만일, 본인의 두통이 일차성 두통에 속한다면 그에 따른 약물 요법이나 특수 치료 등을 통하여 두통이 어느 정도 조절될 수는 있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러한 두통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술, 카페인은 가능한 피한다.

△적절한 자세를 취하며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두통약은 과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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