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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흡연원인 진료비 지출 뇌혈관 질환 가장 많아

등록일 2014-01-29 02:01 게재일 2014-01-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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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흡연

다음 흡연환자 중 즉시 담배를 끊은 사람은?

① 폐암 말기 아버지를 뵈러 온 이민 간 아들

② 암으로 대수술을 받은 아내의 남편

③ 학부모에게 꼭 끊겠다고 약속하신 선생님

④ 미국연수가서 끊겠다고 다짐하고 떠난 의사

⑤ 담배 피우는 자신이 문득 초라하게 느껴진 골초 CEO

▲ 정규영 과장<br /><br />에스포항병원<br /><br />진단검사의학과<br /><br />
▲ 정규영 과장 에스포항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금연법`, `담배소송` 등 연초부터 금연 관련 이슈로 뉴스가 뜨겁다.

흡연가의 대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금연을 추구하며 살기에 다섯 분 모두 끊었을 것 같지만… 답은 어이없게도 ⑤번이다.

잘 살펴보면 ①~④번과는 달리 느닷없는 자기 인지의 순간이 느껴진다.

⑤번 주인공은 굴뚝연기를 뿜는 단체관광객들을 바라보다 문득 자신의 모습을 심각하게 깨닫고는 즉시 끊었다.

역시 금연도 `자기주도`일 때 성공하는 세상사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다.

그럼 나머지 분들은? 글쎄… 끊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오늘도 한 모금 연기를 들이켜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을지도…

담배는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과 대표적 발암물질인 타르 외에도 수없는 각종 발암물질이 효과를 잘 발휘하도록 만든 나쁜 물건이다.

작년에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빅데이터에서 흡연이 질병 발생에 기여한 상위 10개 질환 중 총 진료비 지출 추정 금액 1위는 놀랍게도 뇌혈관 질환이었다.

흡연은 뇌혈류 변화, 혈관의 병리적 변화 등으로 질환 발생을 가속화 시키고 출혈량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건강검진결과 `이상없음` 판정에 안심해도 될까?

아니다. 그 수치들은 우리 몸이 항상성 유지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보상이고 건강의 적신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흡연가는 이미 환자이고 예비환자이다. 검사에서 보일 수 있는 주요 변화를 표<아래>로 정리해 보았으니 참고하자. 금연하고 있다는 거짓말은 코티닌 검사로 간단히 진위를 밝힐 수도 있다.

검사 수치의 변화, 뇌혈관 질환과 암 발생 경고 등에 무감각해진 주변을 일깨워야 할 한 해의 시작이다. `JUST 금연`이 치료법이고 예방법이기에…그래! 끊자! 지금!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흡연이 검사결과에 미치는 변화
  적혈구 수, 백혈구 수, 혈소판 수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Co Hb)

혈액산소분압

알부민

콜레스테롤

혈당

혈청 인슐린 농도

중성지방

NK 세포 (자연살해세포)

면역글로불린

정자 수 및 운동성

비타민 C, 비타민 B12

CEA (암태아성항원)

  증가

10% 이상 증가

5mm Hg 낮음

3% 감소

4% 증가

10% 증가 (한 개피 피면 10분내에 10mg/dL 증가하여 한 시간 지속됨)

혈당증가에 따른 반응이 느려짐

20% 증가

활성도 감소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세포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

감소

감소

감소

증가 (흡연자의 참고치가 더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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