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여km를 이동하는 걸로 알려진 철새떼가 전국을 무대로 AI를 전파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경북도는 AI의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20일 현재 경주, 김천, 영주, 상주, 문경, 청도, 고령, 봉화 등 8개 시·군 14곳에 이동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는 이날 상주에 이동방역초소 1곳을 추가로 설치한 데 이어 AI 발생 농가를 출입한 가축차량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내 5개 농장에는 1일 2회씩 방문해 임상관찰을 하고 있다.
포항, 경주, 영주, 청도, 칠곡 등 산란계 농장 5곳의 109만4천마리와 김천의 육계 농장 20만 마리가 대상이며, 관련 차량이 통과한 도로 인접 농가도 방문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방문예찰 결과 아직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의심사례 신고도 없다고 밝혔다.
최웅 경상북도 농수산국장은 이날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경북도는 비발생지역이지만 발생지역과 동일한 차단방역시스템인 24시간 비상근무, 방역대책본부 확대운영, 도경계지역 소독철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AI의 유입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악의 상황을 간주한 대비책도 마련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우선 심각단계에 대비한 메뉴얼을 마련해 놓았고, 특히, 대량 전염병발생시 문제가 되어오던 가축매몰과 관련 장비, 인력, 매몰지 확보 등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양계협회 등 생산자 단체와 유기적으로 공조, 닭 및 오리 사육농가 등에 이동·출하시 소독철저, 임상증상 모니터링방법, 신고방법을 제공하는 등 사전 단속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