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조8천억… 전년보다 2조4천억 ↓<BR>대우인터만 4조6천억원으로 3.4% 증가
포스코그룹(회장 정준양) 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2조4천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12년 말 38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 말 35조8천억 원으로 1년새 2조4천억 원(6.2%)이 감소했다는 것.
7개사 가운데 6개사의 시총 규모가 감소했고, 대주주격인 포스코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총액이 증가한 곳은 대우인터내셔널 1곳 뿐이었다.
포스코는 2012년 말 기준 시총액은 30조4천억 원에서 작년 28조4천억 원으로 1년새 1조9천억 원 이상 줄었다.
포스코플랜텍과 포스코엠텍도 2천억 원 이상 감소했고, 포스코ICT와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도 수십~수백억 원이 사라졌다.
증감률로 보면 포스코엠텍이 5천억 원에서 44.2% 감소한 2천700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포스코플랜택은 7천억 원에서 4천억 원으로 35.4% 줄어 들었다. 포스코강판과 포스코, 포스코켐텍, 포스코ICT도 한 자릿수 비율로 시총이 줄었다.
하지만 시총액이 늘어난 곳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유일했다. 대우인터는 4조5천억 원에서 4조6천700억 원으로 3.4% 나 늘어났다.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감소 배경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가 경영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0조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64조8천억 원)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3조3천억 원에서 2조4천억 원으로 26.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1%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4%로 낮아졌다.
특히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수백억 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총이 늘어난 대우인터 역시 매출이 13조4천억 원에서 12조1천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천500억 원에서 1천2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포스코그룹 상장 7개사의 시총 규모를 보면 △포스코(정준양·28조4천665억)△대우인터내셔널(이동희·4조6천689억)△포스코ICT(조봉래·1조1천494억)△포스코켐텍(김진일·7천401억)△포스코플랜텍(강창균·4천319억)△포스코엠텍(윤용철·2천765억)△포스코강판(신정석·822억)순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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