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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방송토론회 거부 야권 불씨키우기 안간힘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3-10-24 02:01 게재일 2013-10-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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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 참석 민주당 최고위 포항서 열고 강력 성토<BR>박명재 “당론은 따라야…유권자 알권리 충족 노력할 것”

속보=포항남·울릉 재선거가 후보자 방송토론회 참가 <본지 23일자 1면 보도>를 둘러싼 공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재선거 일주일을 앞둔 23일 포항남·울릉 선거구가 여야간 방송토론회 참여를 놓고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후보자가 참가하는 방송토론회 불참 방침을 정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후보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매우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후보들의 역량이 훤히 드러나는 토론회에서 저의 장점과 강점을 보여줄 기회를 잃게 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박 후보는 이어 “방송토론 불참은 당내 최고의결집행기관인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이어서 당원으로서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한 지역에서 치르는 선거나 정쟁의 차원을 넘어 국가안위의 근간인 헌정질서와 헌법가치에 관한 문제이기에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에 따라 “토론회 참석은 어렵게 되었지만 타당 후보들의 토론회에서 제시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 알권리를 충족시킬 것을 약속하겠다”며 “당장이라도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떤 토론회에도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허대만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 원내대표, 조경태·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토론회 불참을 성토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법정선거 토론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중앙당의 잘못된 결정을 반발 한번 하지 않고 수용하는 후보를 보니 포항시민들에게 수치스럽다고 힐난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이자 박근혜 정권의 경종을 올리는 선거”라며 “허대만 후보는 민주당이 자랑하는 영남의 일꾼으로 127명의 민주당의원 전원은 포항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포스코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방문 및 죽도시장 지원유세를 통해 방송토론 불참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독선과 오만을 성토하며 허대만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민노총과 포항여성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방송토론 불참을 규탄했다. 통진당은 “새누리당의 방송토론불참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를 만나는 선거운동이라기보다 구태의연한 지역주의 정치문화에 기대려는 안이한 태도로 유권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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