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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임플란트로 틀니 연결 무치악 환자에 더할 나위 없어

등록일 2013-10-16 02:01 게재일 2013-10-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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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
▲고병대 포항선린병원 치과 과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 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이가 없이 잇몸으로 식사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발음에도 어려움이 있고 외관상으로도 입이 함몰되어 보이므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에게 이가 없이 그냥 산다는 것은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만 75세 이상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 어르신의 경우 틀니가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화됐다. 그동안의 틀니 보험화에 대한 많은 요청이 현실화됐다. 복지에 대한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여 올해 7월1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부분 무치악(얼마간의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 어르신의 경우도 부분 틀니가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화됐다. 후자의 경우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틀니를 한다고 해서 어르신들의 불편함은 없을까? 주변에 틀니를 하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분이 막상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경우 더 잘 알게 될테지만 실제로 틀니 사용의 불편함은 사용하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교과서적으로 실제 본인 치아의 경우보다 틀니를 사용할 경우 저작력이 4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단지 수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틀니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틀니를 검은 비닐봉지에 한 아름 안고 오는 환자도 있다. 여기 가서 틀니 해보고 저기 가서 틀니 해보지만 계속 불편하여 결국 사용하지 못하고 한 아름 갖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먹기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겁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연세가 많아질수록 치조골(치아를 잡아주고 있었던 남아있는 잇몸 뼈)은 줄어들고 나중에는 잇몸이 거의 소실되어 틀니를 유지할 재간이 없게 된다.

그러면 틀니는 단지 어르신들의 문제일까? 요사이는 당뇨나 갑작스런 사고로 30세 전후의 나이에도 많은 치아를 잃거나 심지어 무치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종합병원 치과에 있다 보니 그러한 환자들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분들에게 틀니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받아들이기가 더 힘들어 보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무치악의 경우 임플란트를 사용하여 전체를 회복하는 것도 좋다. 아니 이것이 아마도 제일 좋을 수 있겠지만 상당한 비용이 들고 잔존 치조골의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우리 선린병원 치과에서는 전신질환의 경우 내과, 마취과, 병동과의 협진을 통해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식립할 수 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술할 수 있는 임플란트이지만 고비용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다. 최소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것에 틀니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틀니만을 계속 사용해 오던 분들에게 만족감이 상당한 시술이다. 기존 틀니보다 비용은 더 나가지만, 임플란트만으로 전체 구강을 회복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불편한 틀니에서 상당히 편안한 틀니를 사용할 수 있다.

틀니라는 것이 치과 역사와 더불어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돼 오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무치악 환자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치료다. 그러나 치과 임플란트 술식이 발전해 오면서 환자분들에게 더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틀니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서 가까운 치과에 문의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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