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가 당뇨병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g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23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남 9명, 여 14명)에는 아침에 하루 총섭취량의 33%를 먹되 식단을 단백질 30%, 지방 37%, 탄수화물 33%로 편성하게 하고 B그룹(남성 6명, 여성 17명)에는 아침을 하루 총섭취량의 12.5%로 가볍게 먹되 탄수화물 위주(최고 70%)로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A그룹은 공복혈당이 평균 14.51mg/dL 떨어진데 비해 B그룹은 4.91mg/dL 정도밖에는 내려가지 않았다.
또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도 A그룹은 평균 0.46% 낮아진데 비해 B그룹은 0.146%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혈압도 A그룹이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9.58mmHg 상당히 낮아졌다. B그룹은 2.43mmHg 떨어지는 데 그쳤다. 체중도 A그룹이 평균 2.43kg 줄었다. 이에 비해 B그룹의 체중감소폭은 1.86kg에 머물렀다. 이밖에 아침식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단백질 비율이 높은 충분한 식사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결과는 당뇨환자에게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식사가 전통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저칼로리 식단에 비해 대사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쿠보비치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