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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많은 아침식사, 혈당조절 특효

연합뉴스
등록일 2013-10-02 02:01 게재일 2013-10-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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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성인)당뇨병 환자가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식사를 하면 혈당과 혈압을 크게 떨어뜨리는 동시에 배고픔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가 당뇨병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g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23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남 9명, 여 14명)에는 아침에 하루 총섭취량의 33%를 먹되 식단을 단백질 30%, 지방 37%, 탄수화물 33%로 편성하게 하고 B그룹(남성 6명, 여성 17명)에는 아침을 하루 총섭취량의 12.5%로 가볍게 먹되 탄수화물 위주(최고 70%)로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A그룹은 공복혈당이 평균 14.51mg/dL 떨어진데 비해 B그룹은 4.91mg/dL 정도밖에는 내려가지 않았다.

또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도 A그룹은 평균 0.46% 낮아진데 비해 B그룹은 0.146%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혈압도 A그룹이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9.58mmHg 상당히 낮아졌다. B그룹은 2.43mmHg 떨어지는 데 그쳤다. 체중도 A그룹이 평균 2.43kg 줄었다. 이에 비해 B그룹의 체중감소폭은 1.86kg에 머물렀다. 이밖에 아침식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단백질 비율이 높은 충분한 식사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결과는 당뇨환자에게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식사가 전통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저칼로리 식단에 비해 대사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쿠보비치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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