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생물인류학교수 몰리 폭스 박사가 치매 환자를 포함한 70~100세의 영국 여성 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모유를 먹여 아이를 키운 여성은 조제유를 먹인 여성에 비해 나중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평균 6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 박사는 밝혔다. 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졌다. 1년 동안 모유를 먹인 여성은 4개월 모유를 먹인 여성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2% 낮았다. 또 평생 임신한 총개월 수와 모유를 수유한 총개월 수의 비율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모유 수유가 치매 위험 감소와 분명히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령, 교육수준, 첫 출산 연령, 폐경 연령, 흡연, 음주 등 치매와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치매환자가 있는 여성은 치매 가족력이 없는 여성에 비해 모유 수유에 의한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박사는 모유 수유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로 임신 중 증가한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모유 수유가 다시 감소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