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환자에 희소식, 소변 배설 기능 개선 기대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의 제리 실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척수가 절단된 쥐의 손상된 부위에 다리 등에서 떼어낸 신경을 이식하고 이 부분에 두 가지 물질을 첨가해 마비된 방광기능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신경이 이식된 쥐는 걷는 기능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방광 기능이 살아나 다시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고 실버 박사는 밝혔다.
척수손상 환자가 겪는 커다란 고통 중 하나는 척수단절로 뇌간의 신경세포가 방광근육에 보내는 신호가 전달되지 못해 소변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소변이 방광에서 배설되지 못하면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기능이 망가지기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카테터(도관)로 소변을 빼 주어야 한다.
척수마비 환자가 방광기능만 회복되어도 생활의 질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실버 박사는 지적했다.
이 방법은 척수가 끊어진 환자의 방광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에 앞서 동물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실버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