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심방세동 70~80%까지 완치 효과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서혜부(대퇴정맥)를 통해 전극도자를 심장 내로 위치시킨 후, 심방세동의 주된 유발 장소인 폐정맥을, 심방과 전기적으로 분리시켜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로 울산대병원은 발작성 심방세동을 70~80%까지 완치할 수 있게 됐다.
또 약물치료 및 전기적 심율동 전환술 등의 기존 심방세동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증상을 동반한 발작성 심방세동이 재발하는 경우와 또는 구조적 심장질환이 있어서 약물치료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최근 김모(54)씨는 2년 전 가슴 불편감으로 심장내과 방문 후 발작성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간헐적으로 증상이 재발해 전기적 심율동전환술 및 약물치료를 시행 받았지만 두근거림, 가슴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재발해 이번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술받았다.
시술은 수면내시경 검사와 유사하게 정맥마취를 통해 약간의 의식이 있는 진정상태를 유지해 허벅지를 지나는 정맥을 이용해 긴 전극을 심장까지 보내 고주파 에너지로 심방세동을 치료한다.
시술시간은 4~5시간이며, 시술 3~4일 후면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신은석(심혈관센터장) 교수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의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10~15%에 이른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위험을 5배 가량 증가시키며, 뇌졸중 환자의 15~20% 가량이 심방세동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심장혈관질환 체계를 일원화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최첨단 심장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시스템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와 같이 심장혈관계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의 11명 및 진료 코디네이터와 함께 심장혈관질환 체계의 일원화 의료기관으로 유기적인 협력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