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합창단` 창립… 남녀 신도 50명 참여<br>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 지원도 나서기로
조계종 포항 보경사(주지 효웅 스님)가 합창단을 통해 포교 활성화에 나선다.
보경사는 최근 남녀 신도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경사 거울합창단 창립식을 가졌다. 이번 합창단의 창립은 신도들의 포교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찬불가를 통해 부처님과 불교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또 지역 포교 및 법회 등에 관심 있는 신도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창단의 기반을 마련하고 포교의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활동 뿐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거울합창단은 매주 1회 2시간씩 정기적으로 연습을 갖고 여름·겨울 휴가기간을 이용해 별도의 수련회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단원들의 음악적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미나 및 및 발성, 이론, 감상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외 활동에도 적극 참가한다. 매년 실시되는 전국대회인 전국불교합창단대회 참여를 비롯해 1년에 한 차례 발표회도 갖는다. 또 부처님오신날 등 행사는 물론 전국합창대회에 참여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자리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효웅 보경사 주지 스님은 “음악을 통해 신도들이 불심을 더욱 깊게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창단을 창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합창단을 유명 시립합창단과 같이 명성있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울합창단은 최근 보경사 포교문화원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신행단체 회원 및 신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효웅 스님은 “신행 단체들의 활동은 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