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멘터리 `KBS 파노라마`는 13일 밤 10시 해외 재산 도피와 역외 탈세의 중심지인 조세회피처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고 11일 밝혔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해외 조세회피처로 이전된 자산은 7천790억 달러(약 888조 원)에 달했다.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170개국 조세회피자 13만여 명의 명단에도 한국인 245명이 포함됐다. 제작진은 한국인들의 페이퍼 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가 우후죽순 세워지고 있다는 조세회피처들을 찾아 탈세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제작진이 찾은 홍콩의 법인 설립 대행업체는 은밀한 탈세 정보는 물론 국내로 돈을 몰래 들여오는 방법과 페이퍼 컴퍼니를 감추는 데 쓰이는 패키지 상품까지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