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바이러스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
진드기는 거미망 진드기과에 속하는 일군의 절체동물의 총칭으로, 곤충과는 구별되고 있다.
종류에 따라 크기나 형태에 현저한 차이가 있고, 몸길이가 1㎝ 이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0.1㎜ 이하의 미소한 것까지 있다. 유충은 3대, 성충은 4대의 발을 갖는다. 진드기는 흡혈성의 종류가 많고, 사람이나 가축의 해충으로서 또한 여러 가지의 병원체의 전파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는 진드기의 한 종이다. 흔히 살인진드기라고 불린다. 라임병과 반점열, 리케차의 매개체이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 진액 등을 먹고 사는데 혹 몸에 붙게 되면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 자리하여 피를 빨아먹기도 하는데 이때 바이러스가 감염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 일본, 중국, 오스트리아, 뉴질랜드에 서식하고, 우리나라는 부산, 제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서식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증상은 감기와 장염이 섞인 증상이 나타나며, 몸에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게 된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SFTS 바이러스는 Bunyaviridae과 Phlebo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이다.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살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증상은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피로, 림프절비대, 두통, 근육통, 자반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잠복기는 약 1~2주 정도이다.
다른 감염에 의한 것임을 배제한 상태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을 동반한 위의 증상에 혈소판감소, 백혈구 감소, ast/ alt 같은 간수치의 상승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환자의 혈액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동정하거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여 확진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또 예방백신도 없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혈소판 수치를 늘리거나 인공 호흡기를 다는 등의 치료는 가능하다. 즉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공포에 떨 필요도 없다. 실제로 진드기 가운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 비율은 0.5% 이하인데, 건강한 성인은 자연회복도 가능하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노약자나 면역 저하자들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그 중 일부는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5~8월에 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렸을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사람에 접촉시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을 하게 된다. 이를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