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유현정 전문의팀은 최근 임상신경학 분야 저널 `뉴롤로지`(Neurology)에 `침술 후 다발성 경막 외 농양` 환자의 사례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4월 당시 81세 할머니는 허리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술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다리 마비 증세가 생겨 한방대학병원에서 머리 MRI 검진으로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이후에도 고열, 배변 장애, 사지 마비가 악화돼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전신 MRI 검사를 통해 경막 외 부위의 척추를 누르는 다발성 농양이 발견됐다.
유현정 전문의는 “고령·당뇨 등 면역저하 요인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침술 치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압박성 척수 손상이 있으면 빠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