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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 철근, 수요 확대 탄력받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5-28 00:08 게재일 2013-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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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올해 공사에 1건씩 공급<bR>완전 상용화는 안돼… 최근 지진 잦자 문의 늘어

최근 국내에 잇단 지진이 발생하면서 철강업계에도 내진(耐震)철강재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올 들어 각각 1건씩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에 대한 내진철근을 공급했다는 것. 양사는 지난 2010년부터 내진철근을 공동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내진철근은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중심 부분을 지탱하는 핵심보강재로 사용된다. 철강전문가들은 “진도 6.0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통상적인 수치일 뿐 주변 건설 환경 및 자재 조합 등 설계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내진철근은 우수한 항복강도(힘을 받아 변형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한계점) 및 항복비(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비율)를 갖췄다. 자재 성능만이라면 일반 철근 대비 약 2배 정도의 공사효율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까지 내진철근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내진철근 개발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완전 상용화단계는 아니다. 기술 개발을 주도했던 동국제강의 경우 특허까지 따 냈지만 거래처 등에서는 지진 대비용 강재 개념이 희박해 상용화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것.

실제로 개발 후 2년여 동안 거래처부터 내진철근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었고, 올 초에 국내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관련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기술개발에 비해 가격은 일반철근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 철강사들이 국내 건설사에 공급하는 일반철근은 t당 75만원(4월 기준)에 거래된다. 하지만 내진철근은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지만 일반 철근과 비슷한 가격대라는 것. 아직 정확한 가격은 책정되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진철근을 포함한 올해 내진강재 시장 규모는 2만t에서 오는 2015년까지 5만t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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