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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조용 마이크로칩 두뇌이식 머잖아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5-10 00:08 게재일 2013-05-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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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경과학자들, 2년내 가능… 초기 치매환자에 이용 전망
미국의 신경과학자들이 사람의 기억을 돕기 위해 두뇌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질이나 파킨슨병 환자가 발작을 일으켰을 때 전기적 자극을 주어 멈추게 하기 위해 두뇌에 전극을 심는 시술은 이미 8만여명이 받았을 정도로 일반화됐지만 기억을 돕는 메모리 이식은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테드 버거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롭 햄슨 교수 등 연구진은 2년 안에 몇몇 지원자를 대상으로 메모리 장치를 두뇌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두뇌에서 기억이 생성, 저장, 검색되는 방식을 연구해 뇌졸중이나 국지적 손상을 입은 두뇌에서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들 연구진은 순간의 기억을 오랜 기억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해마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신경세포인 뉴런을 통해 전해지는 전기 신호가 장기 기억을 형성하는 방식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흉내 내는 방법을 연구했으며 생쥐와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이 같은 두뇌 활동이 전극을 통한 신호로 대체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남아있는 문제는 이 역할을 할 전자장치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버거 교수는 메모리 이식이 초기 치매환자들에게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에 대한 회의적 전망도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콘스탄틴 리케초스 교수는 “두뇌의 각 부분은 중첩적 기능을 한다”며 “이 때문에 뇌의 일부분이 손상되더라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억 과정 역시 두뇌 전반에 흩어져 이뤄지기에 이를 따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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