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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염증 수소 기체로 해결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4-26 00:07 게재일 2013-04-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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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효능 입증
기체 상태의 수소가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손상이나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연구팀(정진호 교수·신미희 박사)은 24~47세 성인 11명을 대상으로 엉덩이 피부에 자외선을 쬐고 나서 수소 기체에 2시간 동안 노출시킨 결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염증반응과 유전자(DNA) 손상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피부를 젊고 탄력있게 유지해 주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1는 자외선을 쪼였을 때 발현이 증가했지만 수소 기체에 노출시키자 58.9% 감소했다. 염증유발 물질인 IL-6, IL-1β와 COX-2의 발현 역시 수소 기체에 노출됐을 때 각각 35.4, 23.7, 36.1%씩 줄었다.

연구팀은 45세 이상의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얼굴 피부에 수소기체를 30분씩 4일간 매일 쪼여주는 시험도 했다. 이 결과 노화된 피부에 증가돼 있는 콜라겐 분해효소와 염증유발물질의 발현이 각각 52.3, 27.8%씩 유의하게 줄어든 반면 노화된 피부에 감소돼 있던 콜라겐의 양은 오히려 166.3%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수소 기체가 이같은 효과를 낸 것은 세포 내 활성산소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항산화효과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실제 피부노화 개선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더 거쳐야 할 전망이다. 수소를 쬐지 않은 대조군을 둬 효과를 비교하긴 했지만 워낙 소규모여서 유효성을 입증하기 어려운데다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는 연구를 의뢰한 삼성전자의 수소 발생장치가 사용됐다.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에 발표됐다.

정진호 교수는 “그동안 피부노화 개선은 약이나 화장품을 먹고 바르는 형태로만 가능했다”며 “하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실내의 공기를 변화시키는것만으로도 피부노화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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