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래니 메라 박사가 가장 흔한 형태의 폐암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으로부터 채취한 종양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6%가 HPV16, HPV18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자궁경부암은 70%가 HPV16, HPV18 등 특정 HPV변종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PV16에 감염된 폐암 조직의 경우 이 바이러스가 종양의 DNA에 섞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폐암을 일으켰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메라 박사는 지적했다. 이 환자들은 담배를 피운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담배를 피운 폐암 환자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만약 HPV가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이를 토대로 폐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