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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불교문화 한자리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1-31 00:06 게재일 2013-01-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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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담스님 고려화불展<br>내달 3일까지 대구문예회관
▲ 혜담 스님은 내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속초 고려화불학술연구소 이사장 혜담 스님이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7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고려시대 불교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고려화불은 현대에 전해진 160여 점 대부분을 일본이 소장하고 있어 혜담 스님이 `고려화불 학술연구소`를 설립해 현대적 복원과 계승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단에 전통기법으로 채색한 높이 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화불 `수월관세음보살상`을 비롯해 10세기 서역불화, 8~9세기 중국불화, 13세기 일본불화 등과 함께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고려화불은 흔히 `고려문화의 정수, 선조들의 예술혼이 깃들어 있는 위대한 민족문화유산`으로 평가받아 왔다. 유럽의 르네상스 시기보다 앞서 시작됐으며 특히 고려문화 전성기에 조성된 화불은 세계미술사에서도 그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억불숭유 정책의 조선시대를 거치며 전통의 맥이 끊긴 채 700년 세월을 감내해야 했던 시련을 겪기도 했다. 현재 확인된 고려화불 160점 중 130여점이 일본에 있고 국내에 있는 것은 20여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자랑스러운 민족문화유산을 되살리고 지켜나가기 위해 고려화불을 복원·유지하려는 노력이 펼쳐졌으며 그 중심에는 혜담 스님이 있었다.

스님은 40여년 전, 기도 중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그 모습을 그림으로 담기 위해 고려화불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흩어진 자료를 모으며 고려화불 조성작업에 매진, 고려화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20여 차례의 전시를 성료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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