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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환자 급증세… 연평균 45%↑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3-01-15 00:25 게재일 2013-01-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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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분석<Br>건보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겨울철 동상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간 `동상`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연평균 45.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기온이 낮을수록 동상환자도 늘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 1월 기온이 영상 0.4도일 때 동상환자는 1천53명에 불과했지만 영하로 떨어진 2008년 1월 2천732명, 영하 7.2도까지 떨어진 2011년 1월에는 1만1천486명이나 됐다.

또 동상의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진료인원이 집중(44.6%)됐으며 연도별 1월의 평균기온의 변화에 따라 진료인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3.5%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1.1%로 그 뒤를 이어 10~20대가 44.6%를 차지했다. 0~9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2.5%), 30대 이상에서는 약 11~15%범위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10~2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야외활동에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며 스키장의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도는 땀 등으로 인해 동상에 취약한 상태에 노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상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된 피부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한다. 젖은 옷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장시간 닿아 있을 때는 열 손실이 커 진행이 빨라진다.

증상은 화상과 비슷한데 바늘로 찌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발갛게 홍조를 띠면서 붓는가 하면 심하면 물집이 잡힌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부위를 찬물에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는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기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조심해야 할 할 것은 동상에 걸린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 보온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감각이 둔해진 상처부위에 2차적인 상처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상에 수반되는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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