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초학생들 중국·부산·영주 등 잇단 문화체험… 테마별학습 `착착`
전교생이 46명인 울릉 남양초등학교(교장 김태호)는 울릉도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지만 테마별체험학습을 통해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반영 전교생을 대상으로 중국(북경일원)문화체험학습을 가졌다.
남양초가 올해 실시한 테마별 체험학습은 중국뿐만 아니라 학기 중 전교생을 대상으로 4월 경주, 포항, 부산일원 도시문화 체험학습, 5월 영주 선비문화, 예천 곤충생태, 천문우주과학체험학습을 했고 현재 스키체험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일정은 4박5일로 진행됐다. 울릉도에서도 규모가 가장 작고 가장 벽지 학교인 남양초는, 학부모들 대부분이 휴일도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학생들은 육지 나들이 경험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자신들을 대신, 학교 주관으로 수준 높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이에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분석, 체험학습 테마와 접근 가능한 체험 제재를 추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울릉교육지원청의 조언을 받아 테마별 체험학습을 하게 됐다.
또한, 주말에는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울릉사랑 체험학습을 했으며 컵스 카우트 대원 및 햇살 바라기 탐구반(남양 YSC) 활동과 연계, 독도 등반, 예림원과 태하령 자생식물 탐사, 자연환경 보호 등의 활동을 했다.
이러한 테마별 체험학습을 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해상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은 계절인 봄, 여름철에 주로 체험학습을 해야 하며, 한번 육지로 나가면 4박5일은 기본인데다가 해상 날씨가 좋지 않으면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었다.
이같은 체험학습을 통해 한결 성숙해진 자녀들의 변화한 모습을 보고 학부모와 지역민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학부모는 학교 교육을 더욱 신뢰하고 학생들 또한 애교심과 애향심이 더욱 높아지는 등 전교생이 한 식구처럼 지내는 행복한 배움터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테마별 체험학습을 통해 낙도 어린이들의 건전한 사회성 함양과 실생활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신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