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의 발달로 향후 자신에게 암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불치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게 된 지금, 과연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까. 만약 자신에게 불치병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으로 삶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은 말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는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BS 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하버드대학의 유전학자인 로버트 그린 박사는 알츠하이머 같은 유전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나 불치병 발병 가능성과 같은 최악의 소식을 들었을 때나 사람들이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은 나쁜 소식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CBS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의 58%가 자신이 불치병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