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호주 등 근로자 숙소 공급 잇단 계약<br>조립 상태로 운반… 공기 짧고 비용 적게 들어 강점
포스코A&C가 만든 모듈러주택`뮤토`(MUTO)가 인기다.
포스코A&C는 지난달 러시아 메첼그룹 근로자 숙소타운 건설 계약에 이어 최근 호주의 로이힐 광산 근로자 거주 숙소 247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A&C는 이번 모듈러주택 247동 공급 계약 체결로 9월 말 1차분 40개동을 우선 수출했고, 추가로 나머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금액은 2천만달러(한화 약 234억원) 규모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벽면 등을 대량 생산한 뒤 이를 조립한 상태로 현장에 운반해 완성하는 집이다. 공사기간이 짧고 주택 이동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대부분의 공정을 공장에서 유닛 형태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방식으로 일반건축 대비 공사기간을 최대 절반으로, 공사비는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이동 시 건자재를 최대 90%까지 옮겨 사용할 수 있다.
이에앞서 포스코A&C는 러시아 메첼그룹 근로자 숙소타운 건설 수주액은 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메첼그룹 숙소타운은 약 3천명이 묵는 근로자 숙소를 비롯해 호텔, 경찰서와 소방서 등 연면적 4만8천㎡ 의 건축물을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약 2년이며 올해 말까지 1단계 모듈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힐 광산 근로자 거주 숙소는 지난 7월 초 이필훈 포스코A&C 사장이 직접 호주를 방문해 성과를 이뤄냈다. 그간 포스코A&C는 모듈러 건축부문에서 다년간의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왔다. 호주 발주처 파견 엔지니어가 포스코A&C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한 것도 그간의 노력을 반영한 결과였다.
포스코A&C는 로이힐 2차 사업(175개동)과 서호주지역 API 프로젝트(1천50동), 캐나다 선코포트 힐즈 사업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A&C는 지난 2월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모듈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130억원을 들인 부지 2만2451㎡에 연면적 5천972㎡ 규모다. 모듈러브랜드의 이름은 `뮤토`(MUTO)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