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재발암 치료 효과적… 이달 중순부터 본격 치료
1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으로는 불가능했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제4의 암치료법인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를 지역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도입해 오는 10월중순부터 본격 치료를 실시한다.
이번에 도입된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는 암세포가 43도만 되면 스스로 파괴되는 등 열에 민감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암 근처의 피부나 암 조직에 탐침을 꽂고 고주파를 쏘는 방식이며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고 재발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신 온열 암치료기는 고주파 유도 전류를 암조직에 집중적으로 흐르게 해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가열해 세포막을 파괴하고 DNA 복구능력을 억제하며 종양면역 반응을 촉진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치료를 돕는다.
특히 자동초점기능이 있어 치료 중 CT, MRI 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이 필요하지 않고 환자가 움직여도 암조직을 따라 초점이 자동 조절돼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열을 가하며 과도한 열을 피부에 가하지 않아 치료중에 피부 온도는 37~38도 정도를 유지하는 등 화상이나 홍반 등이 생기는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어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함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심각한 부작용인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소화장애 등과 합병증인 탈모, 팔과 다리의 저림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치료는 모두 5~6주간 일주일에 2~3회 한시간씩 치료하는 것이 한 사이클(cycle)이고 총 치료횟수는 환자와 암의 상태에 따라 조절된다.
계명대 동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진희 과장은“고주차 온열 암치료기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에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치료가 곤란한 암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며“기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병합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율을 높이는데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