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하면 80~90% 효과<bR>보건소, 10월 첫주부터 예방접종 시작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에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이맘 때부터 겨울까지 조금만 소홀했다간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상이다.
인플루엔자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이나 주사 처방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80~90% 정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필수다.
◇인플루엔자, 예방이 최우선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다.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 씻기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합병증인 폐렴이 발생할 때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합병증이 잘 생기지 않지만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들은 합병증이 쉽게 생긴다.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들, 암 등으로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감기처럼 콧물이나 열, 기침 등 증상을 호전하게 하는 대증요법 밖에 방법이 없다.
열이 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음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접종 효과는 접종 후 보름 내지 한 달이므로 11월 이전에 맞는 것이 좋다. 많은 경우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일반 감기까지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독감 백신은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 혹은 일반 세균에 의한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 또 감기는 백신이 개발된 적이 없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감기 예방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보건당국,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작질병관리본부는 `2012~2013절기`(2012년 9월1일~2013년 8월31일)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노인, 심장·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그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을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정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11~12월 사이 1차 유행이 있고, 다음해 2~4월에 2차 유행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의 경우 10월에서 12월 사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올해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지난해(2천40만)보다 7% 가량 증가한 약 2천300만 도즈(1회 접종량을 의미하는 단위)로,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의료기관에서는 9월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보건소의 경우 백신공급이 완료되는 10월 첫 주부터(대체로 4일 시작) 지역 우선접종대상자 약 384만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이 실시될 계획이다.
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을 위주로 자치단체 실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실시 할 계획으로, 이에 해당되는 주민은 거주 지역 보건소에 접종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