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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명절후유증 `부신피로`와 `방광염`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2-10-02 20:11 게재일 2012-10-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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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대화와 위로 필요”
명절 연휴는 짧든, 길든 후유증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장거리 운전에다 가사 노동, 성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은 이런 명절후유증의 원인이 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명절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빨리 털어내고 의식적으로 평소 생활리듬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절후유증이 만성피로로 이어지지 않도록 피로의 고리를 끊고 편안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부신피로` 주의해야=60대를 넘어선 장년 여성은 명절증후군이 만성피로인 부신피로와 겹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60대 이상 여성이 특별한 질환 없이 피로,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불안, 우울 등이 나타나면 부신피로를 의심할 수 있다. 부신은 신장 위를 모자처럼 덮고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이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면역력, 혈압,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부신이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게 되면 부신이 지쳐 부신피로가 생긴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신현원 과장은 “부신피로는 오랜 기간 육체적 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강하게 시달린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기 때문에 60대 이후 여성에게 특히 많고 명절이 지난 후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힘든 일은 나눠서 하고 다정한 대화로 수고를 위로하는 등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신 과장은 지적했다.

◇면역력 높여야 `방광염` 막는다=주부들은 명절 전 차례 준비, 음식 준비 등 손님맞이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때문에 명절을 보내고 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여성들은 감기 끝에 방광염이 오기도 한다.

추석 연휴 이후 유난히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거나 갔다 와도 개운하지 않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참기 어렵고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주부들은 명절 직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갱년기의 주부들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질 내 조직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에 대한 방어력도 떨어져 방광염에 더욱 취약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명절 후엔 충분한 쉬어야 한다. 연휴 동안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이후에도 계속 무리를 하면 피로가 쌓여 방광염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휴식을 취할 때는 핫팩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평소 수면 시간을 유지 한다=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부족과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비롯된다. 명절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가능한 한 빨리 평소 수면리듬을 되찾아야 한다.

낮에는 피곤하더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을 하며 낮잠을 물리치고 자기 전에는 따뜻한 우유를 마셔 편안한 잠자리가 되도록 한다. 낮잠은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일상복귀 후 일주일은 회식을 피한다=연휴 뒤 일주일은 흐트러졌던 생체리듬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간이다. 이 때 과도한 업무에 치이거나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는 것은 지친 몸에 피로를 더욱 쌓이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연휴 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충분히 쉬고, 잠을 규칙적으로 자야 만성피로로 악화되지 않는다.

◇커피 대신 과일주스를 마신다=일에 집중해야 할 때나 점심식사 후에는 커피를 찾게 된다. 그러나 커피에 든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정신이 들게 하지만 오후 늦게 마시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커피보다는 과일로 만든 주스가 신체의 활력과 피로해소 능력을 높여준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오전 시간에 1잔 정도가 적당하다. 식사는 생선·육류·달걀 등 고단백 음식과 함께 비타민 B·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현원 과장은 “명절후유증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주일 정도면 원래 컨디션으로 회복된다”며 “만약 2주 이상 무기력감이나 피로감이 계속되면 만성피로나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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