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좋은 지단백 감소시킨다”
담배연기 속에는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생산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의 아르샤그 무라디안(Arshag Mooradian) 박사는 담배연기 속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인 벤조피렌이 HDL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통해 밝혀냈다고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일 보도했다.
벤조피렌은 산불이 났을 때 그 연기 속에 섞여 있는 독성물질로 폐암과도 연관이 있다.
담배연기 속의 벤조피렌은 HDL콜레스테롤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방세포 배양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무라디안 박사는 밝혔다.
벤조피렌은 콜레스테롤에 달라붙어 이를 간(肝)으로 운반해 처리시키는 단백질인 아폴리포프로테인 A-1(apo A-1) 생산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이 심장 건강을 손상하는 이유와 흡연자가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무라디안 박사는 지적했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lipoprotein)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악성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시키기 때문에 양성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연합뉴스
니코틴이 첨가된 액체를 증기로 전환시키는 전자담배(E-cigaretts)가 폐기능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테네대학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곧바로 기도저항(氣道抵抗)을 높여 10분간 지속시킴으로써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모임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10분간 피운 32명에게서 기도저항을 관찰하기 위해 폐 기능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건강한 대상들은 기도저항이 182%에서 평균 206%로 올랐다. 반면 폐기능이 정상인 흡연자들은 기도저항이 176%에서 평균 220%로 올랐다.
공동 연구자인 크리스티나 그라치우는 “덜 해롭다는 광고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같은 허가되지 않은 니코틴 함유 제품들이 일반 담배보다 더 안전한지는 아직 알 지 못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제품들의 잠재적 위험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라치우는 전자담배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인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테네 소재 `오나시스 심장수술 센터(Onasis Cardiac Surgery Cenre)`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심장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궐련 한 가치에 함유된 정도의 발암성 니트로사민(nitroosamines)은 전자담배를 4~12개월 동안 매일 피워야 생기는 수준이라며 전자담배가 심장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