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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초저가 알뜰 추석선물 `봇물`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9-03 21:12 게재일 2012-09-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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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실속형` 소비자 공략 나서
불황여파로 올 추석에는 초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알뜰 추석선물 판매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심화함에 따라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를 앞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초저가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실속형`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주머니 사정으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여 추석 선물세트 경쟁에서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 구매고객의 20% 가량이 1만원 미만인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저가 제품의 품목과 물량을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생필품 위주로 9천900원짜리 제품부터 7~8천원대 선물 세트를 대폭 확대한다.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혁명 세트상품`은 지난해보다 품목을 30%가량 늘려 76개 제품을 선보인다.

생활용품의 경우 1만원 미만인 초저가 제품을 80만개 준비했다. 사상최대 물량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샴푸, 비누, 섬유유연제 등 인기 생필품을 모은 복합선물세트는 9천900원에 선보인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는 저가 기획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굴비세트(20마리·1.9㎏)는 4만9천800원에 내놨다. 정상가는 8~10만원이다. 김세트는 그동안 2~3만원대로 기획했었지만 올해는 9천900원짜리 제품을 새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초저가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치약, 비누 등을 넣은 위생선물세트와 홍삼, 꿀물 등을 넣은 음료선물세트는 5천원에 판매한다. 1만원짜리 사과·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또한 주머니 사정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수용 과일을 원하는 만큼 골라담아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역시 저가 상품을 내놓고 알뜰형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대량 직매입을 통해 이탈리아산 카스텔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8천500원에 판매한다. 기존 판매가격은 2만원이었다. 이탈리아산 포도씨유는 6천400원에 판매한다. 주류 역시 중·저가 제품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특선 한우세트(불고기·국거리 2㎏)`를 11만원에 내놨다. 지난해보다 가격을 1만원 낮추고 물량을 50% 확대했다. 찜갈비(1.4㎏)와 불고기(1.2㎏)를 담은 `한우리 국세트`는 작년 가격보다 20% 저렴한 15만원에 판매한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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