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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발열성 질환 감염 주의하세요”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2-08-28 21:06 게재일 2012-08-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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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야외활동 잦아지는 9~11월 위험”<br>쯔쯔가무시증 환자 8년 새 4배가량  늘어<br>감염환자들 중 30대 이상 환자가 대부분
▲ 발열성질환 연령별 추이

지난 23일 처서를 지나면서 절기상 가을이 다가왔다.

아침·저녁 한층 선선해진 바람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9월에서 11월은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걸리는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특히 해가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 가을철 야외 활동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지난 2003년 1천415명에서 지난해 5천151명으로 8년 새 4배 가량 늘었다.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도 매년 300명 이상, 렙토스피라증 환자도 100명 내외로 매년 환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3개 질병 모두 가을철에 들어서면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환자는 3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이달 22일 기준으로 올해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쯔쯔가무시증은 35%, 신증후군출혈열 19%, 렙토스피라증은 33% 늘었다.

▲ 발열성질환 월별 추이

◇쯔쯔가무시증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발한·두통·결막충혈·림프절 종대(커진 상태·비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상 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풀숲에 눕지 말고 작업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양말을 착용해야 한다.

또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

이 병의 보균동물은 전국에 있는 등줄쥐와 집쥐다. 초기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며 전신쇠약과 식욕부진으로 시작하여 고열(40℃)과 심한 두통 및 복통 등이 있고 3~4일 후에는 눈·코·구강·얼굴 및 가슴 등에 출혈반점이 생긴다. 복통과 심한 요통이 있으며 간혹 위장출혈로 맹장염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일주일 후에는 신장염을 동반해 단백뇨와 감뇨기가 오며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뇨기를 거쳐 회복까지 약 1~2개월이 걸린다. 들쥐의 똥이나 이 배설된 풀숲(오염지역)에서 휴식이나 야영하지 말고 이런 곳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전파되며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소변이나 조직으로 오염된 하천이나 호수를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때 집단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7~12일 정도다.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안결막 충혈이 흔한 증상이다. 이상한 형태의 발열, 수막염, 발진, 용혈성 빈혈, 피부나 점막의 출혈, 간부전, 황달, 신부전, 심근염, 의식저하,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 병리적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 및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고 태풍과 홍수가 발생한 다음 벼 세우기 작업 등을 할 때는 장화나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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