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공원 입구 뒤덮어… 郡 정비 않고 “나 몰라라”
최근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토사는 공원 입구를 가로 막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송군은 신속한 정비를 하지않은 채 내버려두고 있어 청정 지역관광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이학진(49·대구시 북구)씨는 “가족들과 함께 청송에 관광을 왔다가 의병 기념 공원을 찾았는데 진입로 입구에 흙더미가 도로를 막고 있어 보기가 흉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청송 항일 의병 기념공원은 임진왜란때부터 구한말 항일 투쟁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목숨을 던진 의병정신의 본향이다.
특히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 인명록에 등재된 전국의병선열(총 1천927명) 중 청송출신이 무려 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을 배출한 충의의 고장이다.
이곳에는 전시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전국의병선열 1천927명 전부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 동·서재, 창의루, 관리사 등이 전통한옥으로 세워져 청소년들에게는 애국충정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송군 주민 K씨(54)는 “전통 정신문화를 선양하고 나라사랑과 국학 도장으로 자리매김할 청송 항일 의병 기념공원이 사소한 관리에서부터 헛점을 드러내고 있어 의병선열에 대한 충정이 자칫 소홀해 질 수 있고 특히 청송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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