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조울병은 어떻게 다른가?
기분장애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울증은 기분이 정상범위를 넘어서 우울하고 재미나 흥미를 잃어버리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이야기하며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며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말수도 많아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져 자제시키기가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는 (경)조증이우울증과 동반되는 경우 진단하게 된다.
우선 우울증을 살펴보자. 우울증은 평생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 시점유병률도 전체 인구의 6~8%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04년 조사에서 모든 질환들 중에 가장 경제적부담을 많이 주는 병들 중 4번째로 우울증이 있었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 직장이나 학교에 결근을 하게 되고 일 할 때도 능률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10~15%의 환자가 자살을 하니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손실은 어마하게 커진다.
2020년에 이르면 부담이 2위로 증가하게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치료 노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한 기분, 매사에 대해서 재미나 흥미가 없다는 2가지 증상 이외에도, 입맛이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의욕이 없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죄책감이 커진다, 죽고 싶은 생각에 집착한다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우울증은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 비행을 저지르고 성적이 떨어지는 청소년, 짜증을 내고 화를 심하게 내는 중년, 직장에서 위기를 겪으면서 자꾸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가장, 뭐든 물으면 모르겠다고 귀찮아하고 여기저기 자꾸 아프다고 호소하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우울증의 원인은 가족 내에 우울증 병력 등 유전적 경향,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감소,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의 문제 등 인생사에서 부정적인 일들로 인한 영향, 그 외에 다양한 질병과 약물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우울증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항우울제 투여가 필요하다.
항우울제의 투여가 병의 호전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1달 정도 투여하면 수면, 식욕, 기분, 행동 등 많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단기투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지치료가 중요하다. 최소 1년 이상은 약물치료를 지속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2차례 이상 재발하면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 치료 이외에도 자기 자신, 환경,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고장애를 교정하는 인지치료,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의 문제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치료하는 개인정신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
우울증을 이기는데 무엇보다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환자가 치료를 잘 받도록 격려하고, 지나치게 환자를 몰아 부치지않고 격려하고 도와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때 이른 충고나 강권은 환자를 힘들게해서 자살 등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