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장성민 “지도부 해체” 주장
우선 한때 과반의석까지 기대했던 민주통합당은 선거 참패의 결과를 받아들고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아울러 이번 4·11 총선 참패와 관련,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특히, 한명숙 대표는 11일 밤, 총선결과에 책임을 지고 측근 등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지도부들의 거취도 함께 연동돼 있는 만큼 좀 더 논의를 진행한 후 13일쯤 공식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지원 최고위원과 장성민 전 의원 등은 한명숙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지도부 해체를 주장하는 등 당장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준비를 했는데 정작 당은 요행을 바라고 감나무 밑에 앉아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며 “특정 정파가 독식한 공천, 도발 경선, 선거 전략 부재 등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전 침통한 표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한명숙 대표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명숙 대표의 측근은 “13일쯤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등을 포함한 향후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2일, 19대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 신뢰 받고 선택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