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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분진 재활용 시장 판도 바뀌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4-10 21:36 게재일 2012-04-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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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부산물 처리업체 美GSD 한국 진출<br> 아연 추출 기술 보유… 국내업체 바짝 긴장

세계적인 철강 부산물 처리업체인 미국의 글로벌스틸더스트(GSD)가 한국시장에 상륙한다.

GSD코리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GSD본사와 한국 지식경제부가 투자신고서 조인식 행사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GSD는 조만간 한국에 전기로 제강분진 재활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포항철강공단내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을 공급받아 재활용하는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철강공단내 최대 제강분진 재활용업체인 N사는 현재도 국내에서 수요가 제대로 안돼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미국의 대형업체까지 진출하게 되면 경쟁력을 잃게 될게 뻔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GSD는 제강분진에서 아연까지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기로 제강업체들에게는 그 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져 제강분진 재활용 시장에 판도변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GSD는 철강생산의 부산물인 전기로 제강분진에서 아연을 추출해내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GSD가 500억여원을 투자해 설립할 국내 공장에서는 연간 11만t에 달하는 유해 전기로 제강분진을 처리해 아연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 철강생산의 약 40%는 고철(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를 통해 생산된다. 전기로에서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은 유해폐기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어 이에 대한 매립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0만t이 넘는 전기로 제강분진이 배출된다.

GSD는 친환경 자원재생기술의 하나인 `웰즈 킬른`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전기로 제강분진의 85%이상을 재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강부산물을 통해 추출되는 아연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GSD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러스 로빈슨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GSD는 현존 최고의 입증된 기술인 웰즈 킬른 방식을 통해 전 세계에서 아연함유 유가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 한국에서도 철강업계 및 국가경제를 위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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