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比 97% ↑… 분기 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5% 늘어난 45조원, 영업이익은 무려 96.61% 급증한 5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4% 늘어났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평균 예상치는 5조1천180억원이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최대치였던 전 분기의 5조3천억을 뛰어넘은 것은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스마트폰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데다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몰락으로 D램 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실적호조의 원인 중 하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으로 사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벌닷컴이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연결기준)을 올린 비금융 대기업 상위 25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투자액 228조3천480억원 중 삼성전자가 93조2040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투자비율도 16.1%로 1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