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국제강은 지난 1994년 노사가 `항구적 무파업 선언`후 18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최근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데 회사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임금협상을 위임한다”며 “위기를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고자 하는 전 조합원들의 하나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사장은 “18년 연속 임금협상 위임이라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가 하나 돼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협력적 노사관계야 말로 당사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 노사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극복했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을 선언해 회사에 힘을 보태는 신노사문화를 만들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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