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저 현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소 연말까지`라는 응답이 75.5%였다.
엔저가 장기화하면 예상되는 피해(복수응답)로 62.1%가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해외시장 점유율 하락`을 꼽았고,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47.6%)`, `대일 수출 감소(21.0%)`를 차례로 들었다.
실제로 엔저 현상에 따른 피해 여부를 묻는 말에 68.0%가 환차손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조선·플랜트·기자재, 음식료·생활용품,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순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엔저에 대한 중장기 대책 수립 여부에 대해 54.7%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원가 절감, 해외 마케팅 강화, 신흥 시장 개척, 환헤지 등 대응책을 나름대로 마련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엔저가 심화하면서 상당수 수출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환차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