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만 달러 투자 23만5천t까지 확장<br>2015년 동남아 시장 석권 발판 마련 착착
포스코가 7일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에 스테인리스 신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이후 1억3천만 달러를 투입해 연짝공단 내 포스코 VST에 연산 15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베트남 현지법인인 포스코 VST의 생산규모는 연 23만5천t으로 늘어나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 공장은 세계 최고의 최신예 설비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현지 수입대체 및 고용창출 등 베트남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9년 연산 3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인 ASC를 인수해 포스코 VST를 출범시킨 뒤 1기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8만5천t의 냉연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25만t 수준인 베트남 내 수요가 2015년 33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설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포스코VST는 2015년 압연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28만5천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작년 출범한 태국의 포스코타이녹스와 함께 동남아의 양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남아 냉연 수요의 67%를 점유하는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생산기지를 확보해 양대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경쟁사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견제하고 포항, 장자강, 칭다오의 스테인리스 공장과 함께 통합 마케팅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터키 냉연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중 최종 소비제품인 냉연 제품의 비율이 현재 60%에서 73%까지 확대되고 중국-동남아-터키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정준양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기간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포스코의 사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 베트남 레융꽝 산업 무역부 차관, 판티미탄 동나이성 부성장, 하찬호 주베트남 대사 등 양국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7월 베트남 푸미공단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전기로와 제강공장 건설공사에 들어가 철근, 형강, 봉강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도 현재 하노이에 안카잉 신도시(80만평, 8천593가구)를 개발, 분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