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곤 삼구건설 회장-박병재 피앤피 대표 출사표
<관련 인터뷰 14면> 26일 포항상의에 따르면 오는 3월22일 상공의원 50명(일반의원 48명, 특별의원 2명)을 선출하고 이어 일주일 안에 신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상의회장 선출권을 쥐고 있는 상공의원 선거도 덩달아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장 출마 후보자들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일반의원을 단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토기업 출신인 최 부회장은 일반의원을 중심으로 5선의 경험을 살려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박 상임의원은 이달초 출마를 공식화하고 `사랑받는 포항상의를 함께 만들자`라는 홍보물까지 제작해 포스코패밀사 및 외주·협력사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새 회장은 일반의원 48명 가운데 과반수인 25명 이상의 표만 확보하면 당선 안정권이다. 따라서 상공의원 가운데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패밀사 및 협력·외주사의 표가 당락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일반의원 48명 가운데 포스코를 포함 포스코패밀리사가 5명, 협력 및 외주사는 28명으로 향토기업 15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상공의원 선거권자는 현재 등록된 회원 670여명 가운데 지난 3년 동안 회비를 완납하고 회원자격을 유지하고 있어야 투표권이 부여된다. 상공의원 출마자는 3월20일까지 후보등록을 신청해야만 후보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후보등록 신청자 수가 정족수(48명)를 초과할 경우 선거를 치러 결정하고, 미달되면 무투표로 결정짓는다.
상의측은 현 20대 상공의원을 선출할 당시에도 48명 정원에 55~60명이 후보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번 21대에는 회장선거권까지 부여돼 더 많은 후보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상공의원들은 물론 신규 회원들의 후보등록 신청도 잇따를 전망이다. 회장 선거권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이미지 제고와 개인 신분상승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상공의원의 표 배정은 회비 납부액으로 결정된다. 최소 회비 50만원당 1표가 주어지고 최고액인 1억원은 30표가 주어진다.
현재 1억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포스코가 대략 30표를 확보하고 있고, 현대제철이 20~25표, 동국제강 15~20표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비 납부는 매출액 세액기준으로 1천분의 2인 0.002%를 내면 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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