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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의 김재홍 국장, CNK사건 연루설로 곤욕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2-22 21:53 게재일 2012-02-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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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 진땀… 사건 당사자 동명이인으로 밝혀져
포항상의 김재홍 사무국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로 곤욕을 치렀다.

김 국장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은 중앙지 기자들의 전화를 받으면서부터 불거졌다.

김 국장은 중앙언론으로부터`60억원(약 350만주) 상당의 CNK 신주인수권을 배정(차명계좌 포함)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달라는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 주 내용은 `포항에서 어떻게 그런 특혜를 받았느냐``유력정치인과의 관계는?`등 다양했다.

김 국장은 “그런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 듣는 황당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화는 중단되기는 커녕 계속됐다. 또 포항지역에도 알음알음으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김국장은 지인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 사건은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한발 더 나아가 차명으로 가능한 신주인수권 시스템 상 포항 인사가 김 국장 이름을 도용했다는 수준까지 전개됐다. 설상가상, 한때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던 김 국장의 연루설은 그러나 서울의 동명이인으로 지난 주말 밝혀졌다. 김 국장은 “사건의 당사자는 동명이인인 서울 모 교회 목사였다”며 “확실히 알아보지도 않고 전화해 밤잠을 설쳤다”고 씁쓸해 했다. 모 목사는 당초 CNK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고 검찰의 수사대상자 37명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국장은 “뒤늦게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이라면서 한바탕의 해프닝치고는 너무 큰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CNK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12월 관계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에서 추정 매장량 4억2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외교부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지면서 3천원대였던 주가가 3주 만에 5배인 1만6천원대로 폭등하다 이후 폭락해 개미들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외교통상부 개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주인수권 사채는 일정기간 뒤 미리 약정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로,`작전`으로 주가를 띄운 뒤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볼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 부분만 따로 매매할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전 명의세탁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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